치매 치료

반응형
반응형

자식은 효도하려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엄마’ 라는 단어는 듣는 순간 눈에서 눈물이 나는 세상에 가장 애뜻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슬픈 병은 아마 ‘치매’가 아닐까 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단어인 엄마가 가장 슬픈 병을 가지게 된다면 상상만해도 너무 무섭습니다.

치매

최근들어 과거에 들었던 글귀가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같습니다. 어머니가 지병도 많으시고, 점점 더 나이를 드시니 점점 더 병원을 자주 왕래하시네요. 속상한 마음만 가득한데 돈은 늘 부족한 것 같고…

치매

오래전 회사 동료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그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던 중, 그 친구가 술 한잔 하더니 울더군요. 자신의 어머니가 병원에 계신데, 중병으로 수술을 하고 수술실에 나와서 계신데 아들 된 도리로 자신의 어머니를 특실에 모시고 싶지만, 자신의 아내와 가족을 생각하니 현실의 벽에 부딫치게 되어 특실에 모시지 못하니 자신은 너무나 속상하다고 하더군요. 누가 더 잘했고 잘못했다의 얘기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자식도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고 따뜻하다는 얘길 하고 싶었습니다.

치매

오늘 잦은 건망증이 있고, 수술도 자주 하셔서 농담삼아 엄마 왜 자꾸 까먹고 그래 치매 검사 받아봐야 하는거 아냐 했었는데, 오늘 엄마가 동생이 집을 나가서 몇일째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런 동생이 바로 옆에 누워서 같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치매

저녁엔 제가 전화를 해서 엄마 뭐하냐고 잠 안오냐고 했더니 제 동생인줄 알고 형에게 전화했었냐고 하더군요…울컥한 마음과 속상한 마음 많은 것들이 교차되더군요. 창밖을 바라보니 아직 많은 집들이 불이 켜져 있는데, 우리 가족은 아직 한창일꺼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슬픕니다. 내일은 보건소에 가서 무료 치매검사를 받아보자고 엄마에게 얘기했습니다. 치매 검사 미루지 말고 빨리 받아서 고칠순 없지만, 늦출수는 있다고 하니 빨리 받아보세요.

치매

전 몰랐습니다. 제 엄마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질까봐 두려웠다고 하더군요. 제가 빨리 그 마음을 읽지 못했으니 전 불불효자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부모와는 언젠가 헤어지겠지만, 항상 마음 아프고 야속한 건 그 때를 기다려 주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효도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오래도록 살아 계시면 참 좋겠지만, 절대 사랑하는 내부모님은 내가 효도 할 수 있도록 시간이 기다려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치매

오래전 봤던 내일의 기억이라는 일본 영화가 생각납니다. '너무 슬픕니다 당신을 알아보지 못 할까 봐'라는 대사가 기억나는 영화인데요. 주인공은 광고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 갑니다. 그런 그가 점점 기억을 잃어가다가 사랑하는 아내조차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결말을 맺습니다. 치매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병이니 이처럼 슬픈 병은 세상에 없을겁니다.

치매

마지막에 남편은 숲속에서 아내를 만나고 이렇게 물어봅니다. '난 사에키 마사유키 라고 합니다. 당신 이름은..?', '전...에미코 라고 합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소중한 아내마저 기억에서 잃어버렸습니다.

내일 검사 받고 엄마가 초기치매라면 열심히 약 드셔서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았으면 좋겠고, 매일 운동해서 더 좋아 졌으면 좋겠고, 매일 매일 우리를 위해서 편지를 써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그나마 머리를 쓰는 운동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더욱 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엄마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해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